설교전문
설교일 | 2025-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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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민9:15-23 |
설교제목 | 하나님 명령을 따라 행진 |
하나님 명령을 따라 행진
민9:15-23
2025년 7월 27일 [성령강림후 일곱째주일]
<행진>이라는 노래가 있다. 40년 전 85년에 들국화라는 팀이 부른 노래다. 그 가사는 이렇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 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 까지!’
내 과거는 어둡고 힘들었지만 과거를 사랑하고 추억할 수 있다면 나는 행진할 거다! 미래도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두 팔을 벌리면서 나는 행진할 것이다! 나는 그대와 매일 노래할 텐데,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노래할 거다! 어떤 때는 인생이 올라가고 어떤 때는 내려가는 일들을 거치고 어두운 세월을 지나지만 굴하지 않고 행진하겠다는 젊은이의 기개가 들어있는 노래다. 우리 청년시절 노래니까, “행~진! 행진하는 거야!”하고 노래를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일반 가요지만 가만 음미해 보면 구약성서의 출애굽 이야기와 같은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내용이 비슷하다! 과거가 어둡고 힘든 것은 히브리 민족이 그랬다. 430년 바로의 밑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냈던가! 그러나 과거를 벗어버리고 출애굽하여 광야길을 행진한 것이다. 모세와 레위 지파가 먼저 성막을 들고 행진하고, 열두 지파가 지파의 차례를 따라 행진하였다. 그 광야를 행진하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를 텐데, 그 미래도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가나안 원주민들과 죽기살기로 정복전쟁을 치러야 할 거야.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행진, 행진할 거야!! 역사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할 거야!
오늘 우리는 이번 여름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배우면서 여름성경학교와 여름수련회에 다녀온 교회학교 세 부서와 함께 <전세대예배>(All Generations Worship)를 드린다. 8월에 초등부 수련회는 아직 하지 못했지만, 먼저 여름성경학교를 하고 수련회에 다녀온 부서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어린이와 청년학생들의 말씀잔치요 신앙축제다! 유치부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기를! 청년부와 학생들 위에 구원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모든 교우들에게 평안이 가득하기를!
이번 여름에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믿음으로 인생의 행진을 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보다 앞서 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따라가면 된다. 어르신들도 앞서가시는 주님을 따라가고, 장년 청장년들도 하나님 말씀대로 따라가면 된다. 어린이들, 청년학생들도 광야같은 인생길이지만,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앞서가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행진하면 된다! 하나님께서 삼척제일 가족 모두를 이끄시고 복주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명령을 따라 행진~!> 한다!!!
우리는 다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인생은 먼 길을 걷는 것과 같다. 이집트 노예생활을 벗어나 농사도 잘되고 살기 좋은 가나안 땅을 향해 먼 길을 걸어갔던 이스라엘의 광야길과 같다. 그 광야의 행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든 사람이 다 광야에서 죽었다. 그리고 광야에서 새로 태어난 어린이, 청년들이 자라서 광야를 지나 약속에 땅까지 갔다! 오늘의 성경말씀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먼 길을 갈 때 어떤 방법으로 갔는지 보여준다. 18절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이 말씀은 곧 우리가 인생길을 걸을 때 어떻게 가야하는지 가르쳐준다. 우리는 인생의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가? 나이 많은 어른들이 앞장서고, 청장년 어른들이 뒤를 따랐으며, 청년들과 어린아이들이 그 뒤를 따라갔다. 광야의 인생길을 걸을 때, 어떻게 행진해야 하나?
우리는 인생길을 <하나님과 함께> 행진해야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난 후에 가나안까지 가기 전에 광야를 지나가야만 했다. 광야를 지나지 않고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갈 수가 없었다. 광야는 메마르고 덥고 길이 없어 힘들다.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광야를 지나갈 수는 없었다. 너무 위험했기 때문이다. 오래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먹을 것과 마실 물을 다 가지고 나올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가야 했다. 하나님이 더위를 피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제공해 주시기 때문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눈 같은 만나를 내려주시고, 마실 물이 없으면 반석을 쳐서 샘이 솟아나게 하여 물을 마시게 하였다. 하나님 없이는 그들은 갈 수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대장이 되셨다. 대장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면 광야를 지나는 데에 염려가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그들은 길을 잃고 먹을 것, 마실 물이 없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인생은 광야와 같다. 나 혼자 잘 갈 것 같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한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을 모시자. 하나님과 함께 가자. 하나님을 대장으로 삼고 그분만을 따르자. 그러면 인생길이 평탄해질 것이다.
어느 큰 항구에 예인선 한 척이 있었다. 예인선은 바다 위의 다른 큰 배를 잘 인도하여 항구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 배였다. 큰 배는 예인선의 인도를 받아야 항구에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다. 그 항구에 있는 예인선 배의 선장은 악명 높은 선장이었다. 언제나 난폭하게 배를 운행하였고, 함부로 다른 배를 들이받아 배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기도 하였다. 이 배의 별명은 ‘미친 배’였다. 그런데 어느 날 배 한 척이 바로 이 예인선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배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이 예인선이 아주 부드럽게 인도해 주질 않는가! “아니, 이 배가 어떻게 이렇게 얌전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러자 한 선원이 대답했다. “우리 선장이 바뀌었답니다.”
그렇다! 선장이 바뀌면 안전하고 평안하다. 우리 인생도 선장이 바뀌어 우리를 인도하면 인생 전체가 달라진다. 우리 인생길에 주님을 선장으로 모시자! 그러면 이제부터 달라질 것이다. 하나님을 대장으로 모시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나가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분이 출발하라면 출발했고, 그분이 멈추라면 멈추었다. 그랬더니 가나안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인생의 길에서는 전진해야 하지만 행진에는 항상 <멈출 때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잘 멈추었다가 행진해야 모두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이 급했다. 가야 할 길이 멀었다. 빨리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잠잘 것, 씻을 것 등 생존 문제가 너무 힘들었다. 조급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인생길은 서둘러서는 못쓴다. 구름이 뜨면 출발하고 구름이 멈추면 머물렀다. 여러 날 성막 위에 구름이 머무르면 아무리 바빠도 절대로 전진하지 않았다. 며칠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떤 때는 1년 내내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그들이 광야에 머무른 시간은 무려 40년이나 되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러나 여기에 깊은 신앙의 비결이 있다.
무조건 전진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인생길에서 때로 멈추어 설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잘 나갈 때 멈추어 쉰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가나안이 멀지 않은 것 같을 때에도 주님이 멈추라시면 멈추는 것이 인생에는 유익이다. 이스라엘의 믿음은 갈 길이 바쁠 때에도 하나님이 멈추라면 멈추는 데에 있었다.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22절)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달려오지 않았는가? 정신없이 브레이크 고장난 차처럼 성급하게 달려오지만 않았는가? 돌아보면 잘 나가다가도 주저앉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직장에서 그만 둘 수밖에 없어서 쉰 적도 있을 것이고, 장사가 안 되어 여러 달 찬바람 날리며 고민하던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 가정도, 우리 계획도 때로는 전진하고 싶었는데, 도무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은 좌절을 경험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 자녀들도 항상 일등만 하고 합격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라! 인생에는 전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오래 머무르게 하심으로 당신의 백성을 삼으시고 가나안 땅에 합당한 사람들로 만드시는 것이다. 오랜 멈춤과 기다림의 시간은 헛된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은총의 시간이며, 인생의 열매를 익게 하는 내실의 시간이다.
결국 인생행진은 <서로 함께 하는 행진>이다. 독불장군, 혼자 잘난 사람은 없다. 너와 나, 우리가 되어 함께 걸어가는 게 인생의 행진이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함께 행진>하는 삶이다. 이스라엘 히브리 민족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모두 함께(!)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하나님이 멈추라 하실 때 갈 길이 바빠도 멈추어 순종함으로 때를 기다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항상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함께 행진>하였다!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따라 해보자! <함께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함께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명령을 따라, 구름이 떠오르면 행진하였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진영에 머물렀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오래 멈추어 있어도, ‘왜 하나님이 이렇게 광야에 오래 기다리게 하시지?’ 짜증내지 않고 하나님 명령대로 기다릴 줄 알았다. 또 어떤 때는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애써 장막을 쳤는데 왜 금방 또 장막을 거두라시는 거야? 아이구 힘들어 죽겠네!’ 이렇게 불평하지 않고 곧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다. <함께!!!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1)하나님과 함께 행진! 2)가끔씩 멈추었다가 다시 행진! 3)말씀을 따라 함께!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인생길에서 앞뒤에 순서대로 서서 행진하는 사람들이다. 어르신들이 먼저 오셨고, 장년 청장년들이 그 다움에 섰으며, 젊은이들, 어린 우리들이 가장 뒤에 이 세상에 와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다음세대, 다음세대를 이어가면서 행진할 것이다. <행진, 행진 하는 거야!!> 이 인생의 행진에서 우리의 인생길은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한다. 광야같기 때문이다. 우리 홀로 끝까지 갈 수 없다. 우리 인생길은 함께 하는 인생길이 되어야 한다. 가족들과 함께, 형제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떨어지지 말고 가라. 우리 인생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야 한다. 구름이 떠오르면 출발하고 구름이 머무르면 머무르는 것이다. 우리 인생길에는 멈춤의 때가 있는데, 그때도 은총의 때임을 알고 머물렀다 갈 수 있어야 한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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